흩날리는 꽃잎들이 홀로 우는 밤
사라져 간 추억들 기워 만든 길
걸음마다 사락사락 내려앉아
내 두 발 아랜 희미해진 꽃잎만이
그 봄날 안에 피어난 꿈조차
한번 품어본 기억 없이 저문 나날
애가 타도록 돌아봐도 돌아서도
돌아오지 않는 잃어버린 계절들
어둠 속에서 헤매이던 두 눈 안엔
오직 시든 꽃잎만이 담기네
그 숨결 안에 살았던 기억이
온몸 가득히 차오르고 흐르는데
목이 타도록 불러보고 불러봐도
되돌릴 수 없는 잃어버린 그 온기
어둠 속에서 헤매이던 두 눈 안엔
오직 시든 꽃잎만이 담기네
흩날리는 꽃잎들을 밟고 걷는 밤
사락사락 내려앉는 져버린 꽃